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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의 온도가 1도씩 올라가면 어떻게 될까? - 인류의 멸망은 우리에게 달려있습니다.

 

 

안녕하세요 만물창고입니다 !

 

오늘은 오늘날 끊임없이 증가하고 있는 지구의 온도에 대해 이야기해보려 하는데요.

 

100년 만의 폭염이 찾아왔느니 하는 기사들을 여럿 보셨을 겁니다.

 

우리는 이런 기사들을 접하고 나면 '아 진짜 덥구나 올해'하고 가볍게 넘기곤 하죠.

 

하지만 이러한 이슈는 가볍게 여길 이슈는 아닙니다.

 

그 이유는 무엇일까요?

 

그전에 산업화 이전과 현재 온도를 한번 비교해보도록 하죠.

 

1951년~1980년까지의 지구 평균기온은 14도였습니다.

 

2020년 현재의 전 세계 평균기온은 영국 기상청 Met Office에 따르면 1.1도가 높아졌다고 보고되고 있죠.

 

이렇게 1도 정도 차이 나는 것이 사실 큰 체감이 되지는 않습니다.

 

지구온도는 점진적으로 올라가기 때문에 알아차리지 못하는 것인데요.

 

출처 : 한국천문연구원

그렇다면 이 체감하기 힘든 지구의 평균 온도가 1도가 상승한다는 것은

 

우리 일상에 어떤 영향을 미칠까요?

 

일단 지구의 모든 해양, 육지 그리고 대기까지 1도가 올라가려면

 

엄청난 열이 필요합니다.

 

반대로 한번 생각해볼까요?

 

과거에 지구 온도가 1도에서 2도가량 떨어졌을 때 소빙하기가 찾아오기도 했죠.

 

그렇다면 1도씩 올라간다면요?

 

먼저, 산업화 이전과 현재를 비교해보겠습니다.

 

현재는 세상에서 LA 대형 산불과 호주 산불을 비롯해

 

폭염, 허리케인의 소식이 일상이 된 세상이 되었죠.

 

현재보다 다시 1도가 올라간다면?

 

빙상이 붕괴되기 시작하고 4억 명 이상이 물 부족을 겪습니다. 

 

출처 : University of Colorado

또한 적도 지방 주요 도시는 사람이 살 수 없게 되며

 

적도보다 북쪽인 북위도 지역에서조차 여름마다 최악의 폭염으로 수천 명이 목숨을 잃게 되죠.

 

특히나 폭염으로 인한 피해가 잦은 인도에서는 극심한 폭염이 32배 더 자주 발생하게 되고

 

폭염이 현재보다 5배 더 오래 지속돼 93배의 더 많은 사람들이 위험에 노출된다고 말하죠.

 

여기서 더 1도가 올라간다면?

 

남부 유럽에서는 영구적인 가뭄이 시작되고 중앙아시아는 지금보다 평균 19개월 더 

 

오래가는 비가 거의 안 오고 건조한 계절인 건기를 겪게 되죠.

 

또한 카리브해 지역은 건기가 21개월 더 지속되고 북부 아프리카에서는

 

건기가 무려 60개월이 증가하게 됩니다.

 

매년 들불과 산불로 불타는 지역이 지중해 지역에서는 2배, 미국에서는 6배가 증가하는

 

무서운 사태가 벌어지죠.

 

이쯤 되니 지구의 온도가 올라갔을 때 일어나는 사태를 하나씩 나열하니

 

그 영향이 엄청나죠?

 

아직 경악할 수준까지는 아니시라고요?

 

그렇다면 1도를 더 올려보겠습니다.

 

이는 산업화 이전보다 지구 온도가 4도가 증가한 것인데요.

 

이렇게 되면 아프라키, 호주, 미국, 남아메리카의 파타고니아 북부 지역, 아시아의 남부지역은

 

직접적인 열기와 사막화, 홍수로 인해 사람이 거주할 수 없게 되는 사태가 벌어집니다.

 

라틴아메리카에서만 뎅기열 발발 사례가 800만 건 이상 증가하고

 

식량 위기는 거의 매년 전 세계에 찾아올 것으로 전망되죠.

 

그만큼 농작물의 재배가 불가능한 환경이 만들어지게 되기 때문입니다.

 

또한 폭염 관련 질병 사망자 수는 9%로 증가하며 하천 범람으로 입는 피해는

 

방글라데시에서 30배, 인도에서 20배가 증가하게 되죠.

 

영국에선 무려 60배가 증가하게 되고요.

 

전 세계 피해 규모를 환산하면 600조 달러가 넘습니다.

 

이는 오늘날 전 세계 부의 2배 이상이 넘는 액수입니다.

 

엄청나죠?

 

 

 이로 인해 생기는 불균형으로 인해 분쟁과 전쟁은 2배 이상 증가할 것이라 내다보고 있죠.

 

이렇게 지구 온도가 4도 증가한 것만으로 영구적으로 식량이 부족해지고

 

알프스 산맥이 아틀라스 산맥처럼 삭막해지리라는 분석은 어쩌면 일리가 있어 보이네요.

 

출처 : 스투비플래너

그렇다면 더 나아가서 기온이 최소 5도에서 8도가량 높아질 경우에는 어떻게 될까요?

 

이 경우에 해수면이 지금보다 약 40m가 높아질 것으로 예상되고

 

유엔 보고서에 따르면 현재 상황이 2100년까지 유지된다면

 

즉, 탄소 배출량을 줄이지 못하고 최악의 시나리오를 맞게 된다면

 

기온이 8도가 올라갈 것으로 추정이 된다고 하네요.

 

8도.. 감이 오질 않습니다.

 

말 그대로 인류에게는 멸망만을 기다리게 되는 것인데요.

 

어떤 재앙이 우리를 기다리고 있을까요?

 

이렇게 지구 온도가 8도가 올라가는 경우를

 

데이비드 월러스 웰즈 뉴욕매거진 부편집장이자

 

<2050 거주불능 지구>의 저자는  적도, 열대 지방에 사는 사람들은

 

해당 지역을 벗어나기도 전에 죽고, 열기가 너무 강해 사람이 살 수 없는 지역이

 

전체 면적의 3분의 1에 달할 것이라고 하죠.

 

해수면의 높이는 말할 것도 없습니다.

 

전 세계 도시의 2/3를 덮어버린다고 하니까요.

 

또한 걷잡을 수 없는 화염이 숲을 휘젓고 강력한 허리케인이 해안을 강타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또한 도시에서 더욱 심각한 문제로 다가오는 열사병이 증가함에 따라

 

폭염에 취약한 유아, 노인층이 더욱더 큰 피해를 입을 테죠.

 

1995년 시카고에서만 해도 폭염으로 739명이 즉사했는데 그 공포가 체감이 되지 않을 정도입니다.

 

출처 : 글로벌환경신문

 

전문가들은 이런 도시 속 열사병을 도심 속 온도가 교외 지역보다 높은 현상인

 

열섬 현상(Heat-island effect)이 이를 더욱더 가중시켰다고 말하는데요.

 

아스팔트와 콘크리트같이 낮동안 열기를 쉽게 머금을 수 있는 자재들이

 

밤 중에 열기를 방출하여 기온이 최대 12도만큼 상승해 '열대야'를 만들어내는 거죠.

 

즉, 도시화가 이러한 지구의 온도를 더욱더 높이고 있다는 말입니다.

 

유엔에서는 2050년이면 전 세계 인구의 2/3가 도시에서 살게 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고 있는데

 

이는 지구의 온도가 더욱더 높아질 것이라는 이야기가 됩니다.

 

2050년이면 여름철 최고 기온이 37도가 넘어가는 도시가 970곳까지 늘어난다고 하니 그 공포는 예상할 수가 없네요.

 

미국의 월간지 베니티 페어의 국제 특파원 윌리엄 랑거비셔는 이렇게 말합니다.

 

 

 

 

"당신이 피부를 벗어던지고 살 수 없듯이 그런 열기를 피할 수 있는 방법도 없다"

 

 

 

 

그래도 다행인 것은 2100년까지 5~6도가 오를 확률은 낮다고 하니 정말 다행이죠?

 

기후변화 정부 협의체 IPCC는 현재의 탄소배출량 추세가 2100년까지 이어지는 경우

 

그 중앙값을 4도가량으로 예측하는데요.

 

이런 일이 지속되지 않게 세계 인구의 노력이 촉구될 것입니다.

 

이미 현재도 심각한 태풍, 홍수, 산불, 들불 등 여러 가지 기후변화로 인한 재난이 이어지고 있는 만큼

 

경각심을 가지고 이 문제를 진지하게 받아들여야 할 것입니다.

 

에어컨을 틀고 이 글을 읽고 계시는 구독자분이 계시다면

 

에어컨을 잠시 꺼두는 건 어떨까요?

 

우리가 상상하는 재난은 우리 후손의 일만이 아닙니다.

 

당장에 닥친 여러 가지 문제들을 함께 헤쳐나가야 할 우리의 문제입니다.

 

이상으로 만물창고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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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나무는 왜 100년에 한번 개화를 할까? - 대나무에 숨겨진 진실

 

안녕하세요 만물창고입니다.

 

여러분들 혹시 담양 다녀온 적 있으신가요?

 

저는 20살 첫 여행지가 담양 죽녹원이었는데요.

 

그때 봤던 웅장한 대나무숲은 아직까지 잊혀지지가 않습니다.

 

그런데말이죠.

 

그 대나무들이 60년에 한번, 100년에 한번씩만 꽃을 피운다는 사실 알고계셨나요?

 

기사에서도 매번 이야기하듯 그 개화시기가 상당히 긴 시간이 소요가 되기 때문에

 

'신비의 꽃'이라고도 불리는데요.

 

출처 : 담양뉴스

 

사실 외적인 부분에 있어서는 대중들의 시선을 끌지는 못합니다.

 

봄을 상징하는 벚꽃처럼 화사한 이미지를 가지고 있는 것도 아니구요.

 

굳이 비교하자면 가을에 수확하는 '벼'와 비슷하게 생겼죠.

 

솔직히 말하면 예쁘지도 화려하지도 않습니다.

 

하지만 60년에서 100년에 한번 피는 이 특성때문에

 

신비의 꽃이라고 불리는 이 대나무꽃은 어떻게 그런 특성을 가지게 되었을까요?

 

우리가 모르는 어떤 신비로운 비밀을 가지고 있을까요?

 

놀라운 것은 대나무가 한번 꽃을 피우게 되면 일대의 모든 대나무들이

 

같이 꽃을 피우고 죽어 버리는 것인데요.

 

 그래서 산림경영지원센터에서는 이를 대나무류 개화병이라 부릅니다.

 

신기하죠?

 

 

먼저 대나무의 스펙(?)에 대해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조선의 문신 윤선도는 1642년 그의 시조 "오우가"에서 대나무를 이렇게 설명했는데요.

 

"나무도 아닌 것이 풀도 아닌 것이" 라고 말입니다.

 

조선시대 당시에는 대나무가 나무인지 풀인지를 알만한 당대에는 식물학의 발전이 없었기에 윤선도는 몰랐던 것입니다.

 

그렇다면 대나무는 나무일까요 풀일까요?

 

앞에서 한번 설명드렸었죠.

 

마치 '벼'를 닮았다구요.

 

실제로도 대나무는 유전적으로도 벼를 닮아 나무가 아닌 벼과에 속한 '풀'입니다.

 

 

굉장히 많은 생물학적 증거들과 분자적 증거들이 이를 뒷받침하고있죠.

 

그래서 대나무꽃은 벼꽃과 매우 닮은 것 입니다.

 

그런데 대나무는 어째서 꽃을 피우는데까지 60년에서 120년이라는 오랜 시간이 걸리는걸까요?

 

그리고 한번 그 꽃을 피우면 대나무류 개화병이 발병하는 걸까요?

 

그 전에 식물이 어떻게 교배하는지에 대해 알아봐야합니다.

 

식물은 첫 번째로 꽃을 이용해 교배를 합니다.

 

동물로 치면 수컷의 '정자'에 해당하는 수술의 '꽃가루'가 암컷의 '난자'에 해당하는\

 

암술의 '밑씨'와 만나 합체하는 것이죠.

 

그렇다면 수술은 수꽃에게서 나오고 암술은 암꽃에게서 나올까요?

 

꼭 그렇지는 않습니다.

 

대부분의 꽃들이 암술과 수술을 동시에 가지고 있죠.

 

이렇게 한 꽃 안에 암술과 수술을 모두 가지고 있는 양쪽 성을 다 가진 꽃을 피운다고 하여

 

"양성화"라고 합니다.

 

대나무꽃이 이렇습니다.

 

대나무는 암술과 수술을 동시에 가진 양성화를 피우는데요.

 

물론 반대의 경우를 가진 "단성화"도 있습니다.

 

이렇듯 양성화나 단성화들은 수정을 통해 열매를 맺고

 

쥐나 새같은 다양한 동물들이 그 열매를 먹고 씨를 퍼뜨리거나

 

씨가 바람을 타고 먼 거리를 이동해 자손을 남기게 되는 것입니다.

 

하지만 이렇게 열매를 통해 자손을 남기게 되는 방법 말고도

 

다른 방법도 있습니다.

 

딸기가 그 예인데요.

 

딸기는 어떻게 키울까요?

 

 

딸기 사이에 박힌 씨를 심어서 키울까요?

 

물론 그렇게 키울 수도 있지만 딸기의 재배방식은 이런 방법을 주류로 키우진 않습니다.

 

딸기는 줄기를 땅에 묻고 그 줄기가 다시 뿌리가 돼서 딸기식물이 자라게하는 방식으로 키우게되죠.

 

그 다음에 딸기와 심은 딸기를 잇는 줄기를 자르면 하나의 본체에서 두개의 딸기나무가 생기는 것입니다.

 

대나무가 이래요.

 

 

대나무는 뿌리줄기가 계속 퍼지면서 죽순을 틔워 울창한 대나무숲을 이루게 되는 것입니다.

 

그러니까 죽녹원의 대나무처럼 울창하게 보이는 대나무들은 각각의 개체라 생각하겠지만

 

사실 대부분의 대나무들은 뿌리줄기를 통해 연결되어있는 거대한 한 군집이라는 것입니다.

 

그래서 대나무가 꽃을 피울 때가 되면 뿌리줄기로 연결돼있는 대나무들이 함께 꽃을 피우는 것입니다.

 

그래서 사실 대나무류 개화병은 질병이 아니라 자연의 섭리인 셈이죠.

 

한 군집이 함께 성장하고 함께 지는 너무나도 당연한 원리인것입니다.

 

하지만 혹독한 기후변화에 맞서 진화해온 다른 동물들처럼

 

식물들또한 같은 시련을 겪으며 진화를 해왔습니다.

 

그래서 식물들의 각자의 생존을 위해 꽃을 피우는 시기를 신중하게 결정해야했습니다.

 

이로인해 빛을 이용해 개화시기를 결정하는 Constans 유전자에 변이가 일어나기도 했고

 

온도를 감지해 꽃피는 시기를 조절하는 Flowering Locus M 유전자에 변이가 일어나기도 했습니다.

 

 

출처 : 사이언스타임즈

 

이렇게 유전자에 변이가 일어난 개체들은 빛과 온도를 이용해

 

자신들에게 가장 적합한 시기를 찾아 꽃을 피울 수 있게 되었고

 

그런 식물들이 생존에 유리해 지금까지 살아남을 수 있게 진화되었던 것입니다.

 

즉, DNA 깊숙하게 식물마다 특정한 "개화시계"가 존재한다는 것이죠.

 

이렇게 한 번 꽃을 피우고 죽는 식물을 Monocarpic(일임성) 식물이라고 하는데요.

 

대나무 또한 이 식물군에 속하죠.

 

그런데 이 대나무는 벼과에 속한다는 사실 기억하시나요?

 

한해살이인 벼를 생각한다면 대나무의 수명은 길고

 

오래사는 나무들이 죽지 않고 매년 꽃을 피우는 것을 생각한다면 매년 꽃을 피우지 않는

 

대나무는 참 신기한 존재로 여겨질만도 한 것 같습니다.

 

그런데, Nature genetics에서 한 자료가 발표됩니다.

 

 

 

 

"CONSTANS 1(SOC1) and FRUITFULL (FUL) not only control flowering time, but also affect

 

determinacy of all meristems. In addition, downregulation of both proteins established phenotypes common

 

to the lifestyle of perennial plants, suggesting their involvement in the prevention of secondary growth

 

and longevity in annual life forms."

 

 

 

 

그러니까 이 말은 대나무의 조상은 과거에는 벼처럼 한해살이 식물이었으나

 

유전자에 돌연변이가 일어난 어떤 개체들이 죽지 않고 수십년을 살아갈 수 있게 되었다는 말입니다.

 

그럼에도 아직 의문인것은 1년에서 굳이 왜 60년에서 120년이라는 긴 시간으로 변이가 되었을까? 입니다.

 

이에 대해 하버드 대학의 Carl Veller 박사는 지구에 현존하는 대나무 개화주기를 관측함으로써

 

하나의 신기한 공식을 찾아냈다고 발표했는데요.

 

최초의 어떤 대나무의 조상이 유전자 돌연변이로 인해 1년에서 5년의 개화주기를 갖게되었는데

 

그 중 어떤 대나무들이 개화시기를 3배를 늘렸고 그 3배에 해당하는 15년만에 꽃을 피우는 돌연변이를 만들어냈고

 

그 중 '오죽 종'의 어떤 대나무들이 유전자를 변이시켜 그 두배에 해당하는 30년

 

또 변이가 일어난 60년의 돌연변이를 만들어냈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왕대같은 대나무들은 여기서 또 2배가 늘어나 120년의 주기로

 

개화시계를 변경해나갔다는 것입니다.

 

왜 이런 돌연변이를 일으켰는지에 대한 연구는 아직 존재하지 않습니다.

 

하지만 이는 대나무가 생존해나가기위한 그들만의 생존 수단이었으리라는 추측만 가능할 뿐입니다.

 

번식에 유리한 어떠한 개화시계가 작동하고 있는 것이죠.

 

물론 대나무들이 모두 다 60년에서 120년의 개화주기를 가지고 있는 것은 아닙니다.

 

 

1년에서 부터 11년 그리고 120년까지 그 개화주기는 다양하죠.

 

유명한 왕대는 대략 60년에서 120년, 오죽이 40년에서 50년정도의 개화시기를 가지고 있습니다.

 

인간도 대략적인 수명 전후로 그 생을 살아가는 것처럼 대나무도 똑같은 것이죠.

 

환경에 영향을 많이 받아 그 성장환경이 달라지는 인간처럼

 

대나무도 일조량, 토질 등 여러 요소에 따라 달라져 개화시기가 달라지는 것입니다.

 

움직이지는 못하지만 스스로의 번식을 위해 생존 수단을 변형해가는 이 대나무가 참 신기한 것 같습니다.

 

인간 일생에 한번 볼까말까하는 대나무꽃이 '신비의 꽃'이라 불리는 이유도 어느정도 공감이 되네요.

 

이렇게 대나무 뿐만 아니라 우리 주위에 존재하는 모든 개체들은 이렇게 수없이 많은 진화를 거쳐

 

우리와 함께 공생해가는 것입니다.

 

시련을 겪고 진화해온 작은 식물 동물들을 보며 우리는 작은 교훈을 얻을 수 있지 않을까요?

 

그들 나름대로의 치열한 생존수단에 작은 박수를 보내며

 

오늘의 글 마무리하도록 하겠습니다^^

 

이상으로 만물창고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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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면가왕, 가족오락관 그리고 더빙영화에 숨겨진 청각과 시각의 결합, 맥거크 효과(McGurk Effect)

 

안녕하세요 만물창고입니다.

 

여러분들 예전에 가족오락관 많이들 보셨나요?

 

저는 가족오락관의 '고요 속의 외침' 을 정말 재밌게 보았는데요.

 

이 '고요 속의 외침'이라는 프로그램은 A에게 노래를 크게 튼 헤드셋을 씌운 뒤

 

B가 그 A에게 특정 단어를 설명하게하는 내용의 프로그램입니다.

 

또 최근에는 '복면 가왕'이라는 프로그램도 있었죠.

 

특정 인물이 복면을 쓰고나와 그 복면 속의 인물을 시청자들로 하게끔 예상하게하는 재밌는 프로그램입니다.

 

이 두 프로그램에는 재밌는 현상이 숨어있는데 그거 아셨나요?

 

그것은 바로 '맥거크 효과(McGurk Effect)'입니다.

 

 

맥거크 효과란, 청각이라는 것을 실제로 우리 뇌는 실질적으로 눈으로 본 것을 받아들인 후에

 

다른 감각이 수용할 정보로 바꿔친 후 전달해주는 환영같은 효과를 말합니다.

 

쉽게 말하면 청각과 시각이 결합된채로 우리가 인식하게 되는 것을 말하죠.

 

이러한 효과는 영국의 심리학자 해리 맥거크(Harry McGurk)가 실험을 통해 처음 세상에 밝혀지게 되었는데요.

 

'바'라고 발음하는 목소리와 '가'라고 발음하는 영상을 동시에 보면

 

바와 가의 연속선상에 있는 '다'라고 인식하게되는 재밌는 실험이었죠.

 

바와 가라는 인지부조화에서 다라는 인지균형을 맞추려는 인간의 뇌가 정말 신기하지 않나요?

 

본능적으로 인지균형을 맞춰 적절한 타협점을 찾는 이 현상은 우리 일상생활에서도 다양하게 찾아볼 수 있는데요.

 

대표적인 사례가 위에서 언급했던 여러가지 프로그램들이 될 수 있을것입니다.

 

가족오락관의 '고요 속의 침묵'은 맥거크 효과의 가장 대표적인 예인데요.

 

헤드셋에서 들리는 음악과 앞에서 보이는 입모양의 부조화가 일어나 정확한 단어 유추가 되지 않는 것이죠.

 

뇌로는 신나는 음악을 듣고, 시각적으로는 어떠한 단어를 받아들이고 있으니

 

그로인한 인지부조화가 일어나고 있는 것입니다.

 

이로인해 인지균형을 맞추려 '고등학교'를 '고등어'로 유추하기도 하는 오류를 범하게되는데

 

스스로가 한 단어의 타협점을 찾았지만 그것은 정답이 아니었죠.

 

복면가왕의 경우도 비슷한 맥락입니다.

 

한 인물이 노래는 부르고 있으나 우스꽝스러운 복면 분장을 한 사람의 이목에 집중하게 됩니다.

 

그 복면에는 각자의 '컨셉'을 들고 나오기 때문에 그 인지부조화가 더 심해지는 것인데요.

 

복면에 집중하게되지만, 노랫소리에도 동시에 집중하기 때문에 실제로 그 목소리를 알고있더라도

 

제대로 유추해낼 수 없게되는 현상이 바로 그것입니다.

 

그래서 눈을 감고 목소리를 듣게되면 그 사람이 내가 평소에 알던 사람일때는 바로 알아챌 수 있는 것이죠.

 

즉, 인지부조화가 일어나지 않고 내가 알던 이미지와 그 목소리가 결합해 제대로 판단할 수 있게 되는 것입니다.

 

또한 이러한 인지부조화로 인해 생겨나는 맥거크 효과를 겪는 예는

 

더빙 영화를 꺼려하는 사람들의 특성을 보면 알 수 있습니다.

 

저 또한 더빙 영화를 굉장히 꺼려하는 편인데요.

 

그 대다수의 이유는  '어색해서' 입니다.

 

어색하다는 것은 어떤 부분에 있어 부조화가 일어나고 있다는 증거죠.

 

그 부조화를 우리는 정확히 인지하고 어색하다 생각하는 것은 아닙니다.

 

하지만 그 안을 들여다보면 '입모양'과 '소리'가 다르기 때문이라고 유추해볼 수 있죠.

 

한국 성우의 소리와 배우의 입모양이 다르기때문에 인지부조화로 인한 맥거크 효과를 경험할 수 있을겁니다.

 

하지만 이에 반해 더빙 영화에 익숙한 사람들은 그러한 시각적 요소와 청각적 요소의 결합에

 

크게 영향을 끼치지 않고 맥거크 효과에 덜 노출되는 경향이 있는데

 

이는 개개인의 청각과 시각 기능의 차이에 따라 생겨나는 결과가 아닌

 

단순히 더빙 영화를 많이 본 사람이기때문에 생겨나는 차이인데요.

 

여기서 하나 의문점이 생기시지 않나요?

 

결국에 이 더빙 영화의 사례로 보았을 때 맥거크 효과를 경험하는 사람과 아닌 사람의 차이는

 

더빙 영화를 많이 경험하지 않은 사람과 많이 경험한 사람의 차이라는 것인데

 

그렇다면 이 맥거크 효과는 결국 '경험'의 차이로 설명이 되지 않느냐? 입니다.

 

시각과 청각의 결합이 아닌 '주관적 요소'로 결정되는 부분이 더 많지 않는가? 하는 의문을 가져볼 수도 있겠네요.

 

그 이유는 우리의 '뇌'는 아직 그 연구할 것이 너무나도 많기 때문입니다.

 

시각과 청각이 뇌를 거쳐 이런 환상을 겪는 것인데 이 뇌가 시각과 청각의 결합으로 만들어내는 환상인지

 

우리의 뇌가 기억하는 '정보'와 결합되어 만들어내는 환상인지는 아무도 모르기 때문입니다.

 

여러분은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단순히 실험으로 증명된 과학에 의문을 품으며 호기심을 가질 수 있다는 것.

 

이 하나로 세상은 참 재밌는 것 같습니다.

 

이상으로 만물창고였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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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키의 '베이퍼플라이' , 혁신일까 도핑일까?

 

안녕하세요 !

 

오랜만에 찾아뵙는 만물창고입니다.

 

여러분들은 나이키 많이들 신으시나요?

 

저도 운동 관련한 옷과 신발은 나이키 제품을 주로 착용하는데요.

 

물론 디자인적으로 우수한 점도 있지만 그 성능이 매우 우수하기 때문에 애용하는 제품입니다.

 

 

하지만 대중들은 제품을 착용하긴하나 마케팅적인 요소에 이끌려 구매하는 경우가 많지

 

실제로 나이키의 기술력에 감탄하여 구매가 이루어지는 경우는 많이 없는데요.

 

그렇다면 이 나이키의 소비자를 현혹시킬만한 기술력에는 무엇이 있고

 

그 기술력이 '혁신'인지 '도핑'인지 하는 나이키 시리즈 '베이퍼플라이'의 논란은 왜 일어나고 있을까요?

 

 먼저 나이키의 60년 역사를 살펴볼 필요가 있습니다.

 

나이키 60년 역사에 신발 업계를 뒤흔든 기술 3가지가 있는데요.

 

와플솔과 에어포켓 그리고 카본플레이트 미드솔이죠.

 

특히나 이 신발 미드솔에 탄소 섬유판을 품은

 

베이퍼플라이(Vaporfly) 시리즈는 2016년 첫 선을 보인 이래

 

남자 마라톤 상위 기록 5개를 갱신하는 등

 

비공식 경기였지만 엘리우드 킵초게가 마라톤 통곡의 벽 2시간의 기록을 돌파하는데도 큰 조력자 역할을 하죠.

 

2019년 6개 메이저 대회 수상자 36명 중 31명이 베이퍼플라이를 고집했을 정도로

 

나이키는 거부할 수 없는 혁신을 이루어냈는데요.

 

하지만 과학 기술이 과도하게 개입하여 스포츠의 존엄성을 파괴한다는

 

비난의 주장도 여렷 있었습니다.

 

결국 국제육상경기연맹(IAAF)은 새로운 신발 규정을 내놓기까지 하는데요.

 

마라톤 역사상 가장 혁신적인 신발, 나이키 베이퍼플라이.

 

그 혁신과 도핑의 중간에 선 마라톤화는 도대체 왜 이토록 비난받는 위치에 서게 된 것일까요?

 

단지 신발일뿐인데요.

 

베이퍼플라이는 나이키 마라톤화 라인업입니다.

 

그 라인업의 첫 모델, 베이퍼플라이 4%는 2016년 공개 당시, 남자 마라톤 1위 기록에

 

사용된 신발 '아디다스 아디제로 아디오스 부스트 2.0보다 에너지 효율을

 

4% 이상 개선한다하여 그 이름이 붙었는데요.

 

그 가파른 혁신 뒤에는 2가지 핵심 기술이 있었습니다.

 

첫 번째 기술은 탄소 섬유판입니다.

 

강철보다 강하고 솜보다 가볍다 인정받는 탄소 섬유판을 미드솔에 심어놓았는데요.

 

발 끝으로 지면을 밀어낼 때 탄소 섬유판이 지지대 역할을 하면서

 

발끝을 곧게 고정해 에너지 손실은 줄이고

 

더 큰 추진력을 얻을 수 있다고 합니다.

 

(달리기 중 발끝이 꺾이는 동작이 큰 체력소모를 동원한다고 알려져있죠.)

 

 두 번째는 페백스(Pebax) 폼입니다.

 

미듯로을 가득 채운 이 신소재는 마라톤화 쿠션을 만들 때 가장 흔히 쓰이는

 

'EVA'보다 20%, 쿠션 혁명이라 불리던 아디다스의 'TPU'보다 10% 반발력이 좋다고 알려져있죠.

 

이런 기술력의 집약으로 두꺼운 미드솔의 베이퍼플라이가 탄생하게 되었습니다.

 

 

베이퍼플라이를 신은 선수들은 '마치 내리막길을 달리는 것과 같다'

 

'발에 스프링이 달린 것 같다'며 신발을 극찬하는 피드백을 내놓기도 하였죠.

 

일부 관계자들은 베이퍼플라이로 인하여

 

선수의 신체 능력보다 선수의 신발이 승부에 더 큰 영향을 끼치기 시작했다고 지적하며

 

첨단 기술에 마라톤의 본질이 잠식당하는 상황을 우려하기도 할만큼 그 기술력이 뛰어났습니다.

 

일부는 '기술 도핑'이라는 말을 써가며 베이퍼플라이를 비난하기도 하였는데요.

 

그도 그럴 것이 베이퍼플라이를 신는 것 하나만으로도 도핑에 머금가는 효과를 얻을 수 있었기 때문입니다.

 

2012년, 국제연상경기연맹은 혈액 도핑을 단속하고자 '선수생체여권'이라는 강력한 도핑 방지책을 도입했는데요.

 

이를 기점으로 러시아 여자 마라톤 기록이 2~3% 가량 하락하였다고 합니다.

 

전문가들은 이 기록이 혈액 도핑의 잠재적 효과라는 결론을 내리기도 하였습니다.

 

이와 비슷한 수치로 베이퍼플라이가 엘리트 마라토너 선수 기록을 2.5% 정도를 개선할 수 있다는 점을

 

고려하면 '기술 도핑'이라는 말이 나올법도 하네요.

 

하지만 비난의 화살은 나이키보다 국제육상경기연맹을 향해야 할 것인데요.

 

그들은 나이키의 혁신을 묵인한 것도 모자라 공정한 경쟁의 장을 만드는데도 실패했기때문입니다.

 

국제 대회에서 미공개 프로토타입 사용을 용인하였는데

 

2017년 베이퍼플라이 4%가 시중에 유통되기 전까지 오로지 나이키 후원 선수만이

 

베이퍼플라이 기술의 혜택을 받았던 것입니다.

 

(실제로 2016년 미국 마라톤 국대 선발전, 1위~3위는 프로토타입을 신은 나이키 후원 선수였죠.)

 

 

그리고 2020년 1월, 국제연맹은 이 모든 사단을 바로잡기 위해

 

새로운 신발 규정을 발표하게되죠.

 

미드솔 두께를 40mm로 제한하고 프로토타입 사용을 금지하는 내용이었습니다.

 

발표 당일, 관계자들은 연맹이 미드솔 두께 제한을 베이퍼플라이 2세대, 넥스트%의 두께에 맞추지 않고

 

굳이 4mm 추가해서 발표한 것에 의문을 비쳤는데

 

아니나 다를까 연맹의 발표 직후 나이키는 알파플라이 넥스트%를 출시합니다.

 

그리고 그 신제품의 미드솔 두께는 39.5mm 였죠.

 

이러니 논란이 나올 수 밖에 없지않나 싶습니다.

 

2020년 올림픽이 코로나로 인해 연기됨에 따라 이 논란은 가중화되지 않고 일단락 마무리가 되었지만

 

이 논란은 오래 지켜봐야하지 않을까하는 생각이 듭니다.

 

다음 올림픽이 있기 전까지 타 스포츠 브랜드는 베이퍼플라이를 능가하는

 

기술력을 갖기위해 더 많은 노력을 기울여야하겠죠?

 

 

이와 비슷한 예로 2008년 베이징 올림픽 수영 부문이 있는데요.

 

이 베이징 올림픽에서 메달을 획득한 선수 98%는 스피도의 LZR 레이저 수영복을 입고 있었는데요.

 

상어 피부에 착안해서 만든 이 전신수영복은 베이징 올림픽에서만 무려 25개의 세계 기록을 경신했지만

 

불과 1년 만에 국제무대에서 퇴출당하게 되죠.

 

첨단 기술이 스포츠의 순수성을 훼손한다는 판단하에 내린 조치였습니다.

 

기술 혁신과 기술 도핑의 경계선에서 아슬아슬한 줄타리글 하는 현대 스포츠.

 

여러분은 어느정도까지를 기술의 혁신이라고 인정하실 수 있으신가요?

 

너무나도 주관적이고 명확한 기준이 없기때문에 오랫동안 지속될 논란이 아닐까 싶습니다.

 

 이상으로 만물창고였습니다.

 

다음에도 더 알찬 소식으로 찾아오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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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의 눈은 어떤 진화의 과정을 거쳐왔을까?

 

안녕하세요 만물창고입니다.

 

오늘은 우리의 눈에 숨겨진 비밀을 알아보려 합니다.

 

진화론으로 세계 학문의 흐름을 바꿔놓은 과학자

 

출처 - bbc.com

 

찰스 로버트 다윈(Charles Robert Darwin)은 종의 기원에서 이런 말을 했습니다.

 

 

 

 

"만약 오랜 기간 조금씩 변화하여 만들어질 수 없는 기관이 하나라도 존재한다면

 

나의 학설을 절대 성립될 수 없지만

 

그러한 기관은 하나도 존재하지 않는다."

 

 

 

우리의 눈은 정말로 놀라운 기관입니다.

 

현대의 과학이 지금까지 만들어낸 어느 기구보다도 복잡하고 섬세해서

 

자연의 위대함을 증명하는 기관이기도 하지만

 

아이러니하게도 똑같은 이유로 신이 '디자인'한 신체기관을

 

예로 들며 자주 사용하는 기관이기도 하죠.

 

너무나도 복잡하기 때문에 자연이 쉽게 만들어 낼 수 있는 기관이 아니라는 것입니다.

 

그만큼 눈이 없던 생명체에 눈이 "진화"했다라는 말은 정말 믿기 어렵습니다.

 

어둠 속에서 살아가던 생명체가 어떻게 갑자기 세상을 보는 눈을 갖게 되었을까요?

 

이것을 신이 눈을 '디자인'했다라고 대답해버리면 너무 쉽게 끝나버리는

 

유사과학의 일종으로 끝나겠지만

 

의문을 갖고 조금만 더 살펴보면 '생명의 진화'라는 것이 얼마나 대단한 것인지 알 수 있는데요.

 

40억 년 전 최초로 지구에 나타난 생명은 눈이라는 시각 기관이 없었습니다.

 

지구상에 사는 생명은 모두 장님이었고 정처없이 떠다니는 미생물이었죠.

 

그러나 그들에게도 생존을 위해 꼭 필요한 에너지가 있었는데

 

그것이 바로 태양에서 나오는 에너지 '빛'이었습니다.

 

눈 먼 미생물 중 햇빛이 잘 드는 명당자리에 머물던 박테리아는 생존과 번식을 잘할 수 있었던 반면에

 

햇빛이 전혀 들지 않거나 햇빛이 너무 강해 자외선 공격을 받는 안 좋은 위치에 머물던

 

박테리아는 번식을 하지 못하고 죽어나갔습니다.

 

그렇게 수억 년 동안 운 좋은 박테리아만 생존해오던 어느 날

 

한 박테리아의 번식 과정에서 DNA 복제 오류가 발생합니다.

 

DNA 복제 오류는 생명체의 번식 과정에서 빈번하게 일어나는 '실수'이지만

 

그 실수로 인해 한 평생에 큰 변화를 일으키는 실수 아닌 실수가 되기도 합니다.

 

이 박테리아의 DNA 복제 오류는 특히 주목할 만한 유전자 변형을 가져왔는데요.

 

 

출처 : 사이언스올(과학문화포럼)

 

바로 유글레나(Euglena)와 같이 햇빛을 감지해낼 수 있는 부위가 생긴 것입니다.

 

이 과정이 자연에서 "돌연변이"가 탄생하는 과정인데요.

 

자연에서 일어나는 DNA 복제 과정은 완벽하지 않고

 

지금도 우리 몸속 세포에서는 온갖 복제 실수가 일어나고 있지만

 

대부분의 돌연변이는 생존과 번식에 있어서

 

이점이 있는 돌연변이가 아니기 때문에

 

돌연변이 유전자를 후대에 전달하지 못하고 사라져 버립니다.

 

그러나 햇빛을 감지할 수 있게 된 이 돌연변이 박테리아는 어두운 밤이 되면 빛을 많이 받기 위해

 

수면으로 올라갈 수 있었고 낮에는 치명적인 자외선을 피해 수면 아래로 내려가

 

안전하게 햇빛을 흡수하며 생존과 번식을 성공적으로 이어나갈 수 있었죠.

 

이렇게 큰 이점을 가진 돌연변이 박테리아의 개체 수는 급속도로 증가했고

 

운으로만 생존해오던 박테리아 개체 수는 서서히 줄어들며

 

자연스럽게 세대교체가 일어났습니다.

 

바로 박테리아가 진화한 것입니다.

 

자연에서 돌연변이가 발생하는 과정은 랜덤이지만

 

그 돌연변이가 기존의 생명체를 대체하는 과정은 랜덤이 아닙니다.

 

랜덤으로 만들어진 돌연변이가 생존과 번식에 뚜렷한 이점을 가진 돌연변이라면

 

생존 경쟁에 뒤처진 기존의 생명체는 이 돌연변이로 대체되어 버립니다.

 

자연에서는 강한 유전자가 살아남는 것이 아니라 살아남는 유전자가 강한 것이죠.

 

시간이 흘러 단순히 햇빛만을 감지하던 부위는 어느 순간 오목하게 파인 모양으로 변형했는데

 

이것 또한 생존에 커다란 이득을 주는 변화였습니다.

 

빛을 감지하는 부분이 평평했을 때는 단순히 빛의 존재 유무를 느끼는 것에 불과했고

 

빛의 방향을 감지하는 것이 어려웠습니다.

 

하지만 빛을 감지하는 부위가 오목해지자 빛이 오는 방향까지 어렴풋이 감지해낼 수 있게 되었던 것이죠.

 

이런 변형이 나타나기 시작한 초기 생물로는 편형동물인 플라나리아를 예로 들 수 있는데

 

플라나리아는 현재도 바다에서 살고 있는 오래된 고생물로 오목하게 들어간 부위로

 

들어오는 빛의 방향을 통해 사물의 대략적으로 파악할 수 있게 되었고

 

무엇이 먹이이며, 무엇이 자신의 적인지 대략적으로 파악할 수 있게 되었죠.

 

이것은 기존의 생명들의 생존율을 높이는 엄청난 장점이 되었죠.

 

출처 : 잇뉴스

 

그러나 이렇게 오목한 부위만으로는 인간의 눈처럼 사물을 뚜렷하게 파악할 수 있는

 

시각기관을 만들어 낼 수는 없는데요.

 

빛을 받는 부위가 너무 넓어서 초점이 맞지가 않고

 

사물의 형태도 너무 흐릿하게 보이기 때문에 인간의 섬세한 눈과는 차이가 있죠.

 

사물에서 반사된 빛의 방향을 더 정확하게 인식하고

 

더 또렷하게 보기 위해서는 빛이 들어오는 구멍을 작게 만드는 것이었죠.

 

오목했던 모양은 더 깊숙하게 들어가 빛이 들어오는 공간을 축소시켰고

 

빛이 들어오는 방향과 초점이 조금 더 정확해지면서 사물의 형태도 더 뚜렷하게 보이기 시작했죠.

 

지금도 이런 눈을 가지고 있는 생물로 '앵무조개'를 들 수 있는데

 

앵무조개는 플라나리아의 오목한 눈보다 훨씬 더 좋은 성능의 눈을 가지고 있고

 

다른 생물들보다 생존에 훨씬 유리한 고지를 점하였죠.

 

빛이 들어오는 구멍이 작아 사물이 잘 보이기는 했지만

 

빛이 들어올 수 있는 구멍이 너무 작아 빛이 부족한 어두운 심해에서는 눈이 잘 보이지 않았죠.

 

심해에서는 오히려 오목한 눈으로 빛을 많이 끌어모으는 것이 유리했던 것이 핵심이었습니다.

 

또한 뒤를 보지 못하는 한계때문에 그 한계는 여실히 드러났습니다.

 

 그러나 어느날 단점은 버리고 장점은 살리는 새로운 변화가 일어나는데요.

 

앵무조개의 눈의 구조와 같은 눈에 세균이 침투해 염증이 나는 것을 막기 위해

 

구멍을 덮는 투명한 보호막이 생겼는데

 

오랜 기간 보호막의 모양이 변해가면서 빛을 한 곳으로 모아주는 모양의 보호막이 생긴 것입니다.

 

오목 눈처럼 넓은 부위로 빛을 받으면서 현재의 '렌즈'가 생겼던 것이죠.

 

하지만 이러한 해양생물들이 육지로 올라오면서 꽤나 큰 문제가 생기게 되었는데

 

물속에서는 잘볼 수 있게 적응돼있던 눈이 물 밖으로 나오면서  

 

물과 공기라는 매질의 차이에 따라 빛이 굴곡되면서 새로운 국면에 달하게 된 것인데요.

 

물에서 보기 위해 물기가 가득한 눈으로 진화해온 것은 어쩌면 당연한 것일지도 모르겠습니다.

 

이러한 이유 때문일까요?

 

출처 : 사이언스타임즈

 

눈에 대한 이러한 진화론적 과학적 지식을 탐구하다 거울을 바라보고

 

우리의 눈을 바라보면

 

우리의 눈에는 물기를 머금고 있는 것이요.

 

어쩌면 육지에 적응하기 위한 과정에 '인간'이 있는 것일지도 모르겠습니다.

 

여러분은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이상으로 만물창고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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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가 평평하다는 유사과학을 믿는 사람들 - 심리학으로 알아본 지구 평면설 옹호자들

 

안녕하세요 만물창고입니다.

 

여러분은 지구가 둥글다고 생각하시나요?

 

아니면 평평하다고 생각하시나요?

 

넥플릭스 다큐멘터리 - '그래도 지구는 평평하다' 中

 

'마크 사전트'는 지구 평면설을 주장하는 '일반인' 중의 한명인데요.

 

그는 지구가 평평하다는 이론이 무조건 옳다고 말합니다.

 

그의 강한 믿음으로인해 넷플릭스 다큐멘터리 '그래도 지구는 평평하다'에 출연하기도 하였죠.

 

이런 영향력을 가진 그를 추종하는 사람들은 전세계에 이미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나고 있는 추세입니다.

 

그렇다면 마크 사전트와 그의 추종자들이 지구가 평평하다고 믿는 근거에는 무엇이 있을까요?

 

우스꽝스럽게도, 그들이 믿는 근거는 딱히 없습니다.

 

전혀 없다고 말하기는 애매한 부분이지만 적어도 '과학적인' 근거는 단 하나도 없죠.

 

그저 그들이 경험한 것을 바탕으로 일궈낸 온전히 '주관적인' 주장입니다.

 

보통 우리는 무언가를 믿을 때 2가지를 고려합니다.

 

하나는 '직감'

 

즉, '맞을 것 같다'라는 느낌이고

 

다른 하나는 '주관적 경험'이죠.

 

 그들이 지켜본 수평선은 평평했으니까 지구는 평평하다 믿는 것입니다.

 

이런 이유로 과학계에서 아무리 설명해줘도 자신들의 주관적 경험에 비해

 

확실한 답변을 얻지 못하기 때문에 그들은 그들이 경험한 그대로를 믿게 되는 것입니다.

 

"살다보니 지구가 평평한 것 같다."

 

"트루먼 쇼를 보지 않았는가? 세상은 큰 세트장이다."

 

"햇빛은 세트장의 조명에 불과하다."

 

라는 등의 주장을 펼치면서 말이죠.

 

이것의 근거는 없습니다. 

 

그저 그들이 바라보기에 그렇다 느끼는 것이지요.

 

이쯤되면, 그들의 주장은 근거가 없는 궤변이라는 것을 알 수 있는데요.

 

왜, 이런 근거없는 가설을 맹신하고

 

이 가설을 주장하는 사람에게 추종자가 생기는걸까요?

 

이런 현상을 심리학자와 과학계에서는 여러가지 이론으로 설명하는데요.

 

 

 

1. 더닝 크루거 효과

 

출처 : 경기도인재개발원 - 빈 수레가 요란하다, 더닝 크루거 효과

 

먼저, 심리학자들은 유사과학에 빠지는 사람들은 한 분야에 대해 지식이나 전문성이 없는 사람이

 

그것에 대해 잘 안다고 생각하며 자신감을 가지는 현상을 들어 설명합니다.

 

이런 현상은 '내가 알고있는 것이 전부다'라는 편향에 빠지게 되죠.

 

즉, '더 이상 이 이론에 있어 알아낼 것은 없다' 라고 판단하게 되는 것입니다.

 

이런 현상을 '더닝 크루거 효과(Dunning-Kruger effect)'라고 부르는데요.

 

더닝 크루거 효과는 대표적인 인지 편향의 하나로 능력이 없는 사람이 잘못된 결정을 내려 잘못된 결론에 도달하지만

 

그 잘못된 결정이 실수라는 사실을 알아채지 못하는 현상을 뜻합니다.

 

무언가를 인정하지 않고 고집을 부리는 사람들.

 

주변에서 많이 보셨죠?

 

그들은 더닝 크루거 효과에 빠져 있는 것입니다.

 

이렇게 생각하시는 분들이 있을 수도 있습니다.

 

"그냥 지구가 평평하다고 믿는 사람들 아닌가요?"

하고 말입니다.

 

하지만, 지구가 평평하다고 믿는 대부분의 사람들은

 

과학계에서 지구가 둥글다는 근거를 들어 설명하여도 그 근거를 묵살하고 자신들의 주장만이 옳다고 주장합니다.

 

즉, 더닝 크루거 효과가 만들어내는 것 중의 하나인

 

"다른 사람의 진정한 능력을 알아보지 못한다"는 것의 대표적인 예죠.

 

즉, 한 분야에서 전문가가 아니기때문에, 한 분야에 대한 능력 부족으로 일어나는 현상인 셈입니다.

 

 

 

 

 

2. 가면 증후군

 

 

지구가 평평하다 믿는 사람들이 지닌 비슷한 현상으로는

 

가면 증후군이 있습니다.

 

능력이 없을 때 일어나는 현상이 더닝 크루거 효과라고 위에서 말한바 있습니다.

 

가면 증후군은 그와는 조금 반대되는 현상이라 할 수 있는데요.

 

능력이 없을 때 불안감이 드는 것은 어쩌면 자연스러운 현상이 될 수 있습니다.

 

어느정도 불안을 느끼는 것은 정상이거든요.

 

특히나, 새롭거나 어려운 상황에 처해있다면 그 불안은 더욱 커질 수 있습니다.

 

하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그 상황에 익숙해지고, 실패를 거듭하며

 

실수를 통해 성장하면 그 불안은 안정으로 접어들게됩니다.

 

이 과정을 반복하고나면 해당 분야에 전문가가 되었다고 느끼는 영역에 도달하게 되는데

 

가면 증후군(Impostor Syndrome)을 가진 사람들은 이 단계를 거치지 못하죠.

 

지구가 평평하다 믿는 사람들이 가진 전형적인 특징입니다.

 

과학계에서 지구가 둥글다는 사실을 근거를 들어 설명을 해줘도

 

그들의 실수를 인정하지 않고 자신의 주장에 심취하는 기현상이 벌어지죠.

 

 

 

3. 확증 편향(Confirmation bias)

 

 

 

세번 째로 심리학자들은 그들이 지구가 평평하다는 것을 믿는 이유에 확증 편향이 있다고 말합니다.

 

확증 편향이란 자신의 견해에 도움이 되는 정보만 취하는 성향인데요.

 

자신이 믿고 싶지 않은 정보에는 신경을 쓰지 않거나 아예 외면하곤 하죠.

 

더닝 크루거 효과, 가면 증후군을 들어 설명하는 지구 평면설 옹호자들의 특징과 너무나도 일치합니다.

 

실수를 인정하지 못하는 가면 증후군의 현상과도 비슷한 맥락의 현상인데요.

 

이들은 스스로에 대한 자신의 믿음에 부합하는 피드백을 얻기를 열망하고 선동하기를 좋아하죠.

 

예를 들어, 처음 보는 사람들이 많은 파티에 참가한 한 확증 편향의 성향을 보이는 사람은

 

파티장의 무리들에 들어가서 자신의 우월함을 인정해주는 사람들과 어울리려는 경향을 보이는데

 

이는 자신이 믿고 싶지 않은 정보에는 신경을 쓰지 않는 확증 편향의 성향을 정확히 보여주죠.

 

지구 평면설을 옹호하는 사람들이 그 단적인 예입니다.

 

과학계의 근거는 일절 무시하고 자신들의 주장을 옹호하는 사람들만 모아 서로의 커뮤니티를 형성하죠.

 

이렇게보니 지구 평면설을 옹호하는 사람들은 말 그대로 '문제 덩어리'입니다.

 

과학자들은 그들이 과학계를 퇴보시키는 원흉이라고까지 말하기도 하죠.

 

과학계에서는 '정답'을 원하기보다는 자신의 주장 뿐만 아니라 다른 주장들을 고려하며

 

더욱 더 정교한 가설을 만드는 것이 가장 중요하기 때문입니다.

 

즉, 과학의 발전에 있어서는 어떠한 사실에 대해 '인정할줄 아는 자세'가 매우 중요한 덕목인 셈입니다.

 

이 확증 편향은 과거 실수를 반복하며 성장하지 못했던 역사에서도 흔히 찾아볼 수 있는 현상으로

 

어떠한 한 분야에서 발전하지 못하는 전형적인 장애 현상이죠.

 

자신의 믿음에 대해 근거 없는 과신을 갖게 하기 때문인데요.

 

잘못된 결론만을 내리는 이 특징을 가진 지구 평면설 옹호론자들이 바뀔 필요가 있어보이네요.

 

현재로써는 지구 평면설을 주장하는 사람들은 점점 더 많아지고 있습니다.

 

그들만의 커뮤니티는 그 규모가 점점 더 커지고 있고

 

돈벌이의 수단으로까지 번지고 있는 그런 악순환을 거치고 있죠.

 

우리는 이런 현상을 과학계의 발전을 위해서라도 고쳐야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과학의 발전뿐만 아니라 우리가 인생을 살아가면서 잘못된 결론에 도달하지 않기 위해서라도

 

이러한 경향은 고치려 노력하는 모습이 필요하다 생각합니다.

 

오늘은 지구 평면론을 주장하는 사람들을 심리학 지식으로 알아보았는데요.

 

여러분들은 어떠셨나요?

 

지구 평면론을 옹호하는 분이 아니더라도

 

저 셋 중에 하나라도 내 이야기라고 판단이 된다면

 

조금씩 고쳐나가는 습관이 필요할 것입니다.

 

이상으로 만물창고였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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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손잡이는 왜 오른손잡이보다 적을까?

 

 

안녕하세요 만물창고입니다 !

 

오늘은 왼손잡이는 왜 오른손잡이보다 적은가에 대한 이슈에 대해 알아보려 합니다.

 

왼손잡이의 삶은 조금 불편하죠.

 

세상에 나와있는 모든 물건들만 보아도 대부분이 오른손잡이를 위해 설계된 물건들이 많고

 

왼손잡이를 위한 물건은 거의 존재하지 않습니다.

 

 

실제로 전설적인 기타리스트 '제임스 마셜 지미 헨드릭스(James Marshall Jimi Hendrix)'는

 

유명한 왼손잡이인데 그는 오른손잡이용 기타를 왼손이 사용할 수 있게 거꾸로 뒤집어 기타를 치곤 했죠.

 

세상은 오른손잡이 위주로 돌아가는 경우가 많고

 

어원을 살펴봐도 왼손잡이는 안 좋은 의미를 지니고 있습니다.

 

영어에서 오른쪽을 뜻하는 'right'는 '올바른'이라는 의미인 반면에

 

왼쪽을 뜻하는 'left'는 앵글로 색슨어 중 약한, 힘없는, 쓸모없는 등의 뜻을 지닌

 

'lyft'에서 유래했기 때문이죠.

 

그래서 였을까요? 

 

지금에서야 왼손잡이에 대한 차별이 드물지만 1980년~1990년대만 해도 대한민국에선

 

왼손잡이인 아이들을 오른손잡이로 교정시키려는 문화가 만연했었습니다.

 

저 또한 주변에서 왼손잡이들이 오른손으로 교정하려 연습하는 것들을 많이 보기도 했구요.

 

이는 일부 사람들이 왼손잡이가 오른손잡이보다 열등해서 도태됐고

 

그 결과 현재 오른손잡이보다 더 많아진 것이라고 주장하기도 하였기때문에

 

이 '카더라'의 주장을 믿은 대한민국에선 교정 문화가 만연했던 것으로 추측이 됩니다.

 

그런데 정말 왼손잡이가 오른손잡이보다 불리한 형질이어서

 

세계 인구의 10% 밖에 안되는 것일까요?

 

 

또 왼손잡이가 적은 이유를 과학적으로는 살펴볼 수 없을까요?

 

19세기 영국의 필립 헨리라는 의사는 오른손잡이가 더 많은 이유를 전쟁 가설로 설명했는데요.

 

그는 인류는 원래 오른손잡이와 왼손잡이가 비슷했는데

 

어느 날 방패가 발명되면서 이 균형이 깨졌다고 주장했죠.

 

심장은 왼쪽에 있으니 왼손에 방패를 들고, 오른손엔 칼을 들고 전쟁터에 나서는

 

오른손잡이가 전쟁에서 살아남을 확률이 높아서 자연선택 되었다고 말합니다.

 

하지만 조금 웃긴 이야기죠?

 

과학적이라기보다는 일종의 추리소설을 주장한 것 같습니다.

 

그렇다면 조금 더 과학적인 주장에는 무엇이 있을까요?

 

고대 인류들은 그 시절 '석기'와 함께 생활하였는데

 

그 석기를 이용한 도구들이 굉장히 많았습니다.

 

오른손잡이가 내려친 석기와 왼손잡이가 내려친 석기는 떨어져나간 부위의 뒤틀림이 달랐는데요.

 

고고학자인 니콜라스 토드는 180만년 전 돌조각을 검토한 결과

 

오른손으로 내려쳤을 때 생긴 패턴들이 대부분이란 사실을 알아냈죠.

 

또 미국 캔자스 주립대학교의 한 연구원은 50~60만 년 전에 살았던 고인류 앞니 화석을 분류했는데

 

앞니에 생긴 흔적에서 당시 고인류의 90%가 오른손잡이였다는 사실을 발견했습니다.

 

이 흔적은 고대 인류가 사냥한 고기를 앞니로 물고 오른손으로 돌칼을 쥔 채 내리치면서 생긴 흔적인데

 

앞니 화석의 약 93%에서 오른손으로 내리쳤을 때 생긴 흔적이 발견됐죠.

 

그렇다면 인류는 왜 이토록 오른손잡이가 많았던 걸까요?

 

일부 과학자들은 손잡이의 확연한 비대칭성을 유전적으로 설명합니다.

 

왼손잡이와 관련된 유전자가 열성 형질과 비슷해서 숫자가 적은 것일 뿐

 

형질에 따른 유리함과 불리함에는 큰 차이가 없다고 주장하죠.

 

영국 런던대학교 맥 마누스 교수는 'D 유전자 가설'을 통해 오른손잡이가 더 많은 이유를 설명했는데요.

 

그의 가설인즉슨, 오른손잡이를 결정하는 'D유전자'가 있고 이 D유전자의 대립유전자인

 

'C유전자'가 있는데 재밌게도 C유전자는 오른과 왼손을 결정하는데 아무런 역할을 하지 못한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엄마와 아빠에게 각각 D유전자를 하나씩 받아 DD형이 되면 무조건 오른손잡이가 되지만

 

각각 C를 받는 CC형이 되면 C는 오른손과 왼손을 결정하지 못하기때문에 오른손잡이이거나

 

왼손잡이가 될 확률이 반반이라는 것이죠.

 

이런 이유로 왼손잡이 부모에게서 오른손잡이 자식이 나올 수 있는 것이고

 

일란성 쌍둥이여도 손잡이가 다를 수 있는 것입니다.

 

그럼 부모에게 'D'와 'C'를 각각 하나씩 받아 'DC형'이 되면 어떤 손잡이가 될까요?

 

맥 마누스 교수는 D와 C는 우열관계가 아니기 때문에 반반씩 기여한다고 가정해서 계산했는데요.

 

DD는 무조건 오른손잡이.

 

DC는 75%가 오른손 잡이.

 

CC는 50%가 오른손잡이.

 

결론적으로는 오른손잡이가 될 확률은 75%, 왼손잡이가 될 확률은 25%였습니다.

 

 

그리고 맥 마누스 교수는 D와 C의 유전자 비율이 8:2로 분포했있다면

 

세계 왼손잡이의 비율이 10%정도인 이유를 설명할 수 있다고 말했죠.

 

물론 이 가설은 2003년에 발표된 오래된 가설이고, 현재는 손잡이를 결정하는 여러 유전자들이 발견됐습니다.

 

그런데 흥미로운 점 하나 알고계신가요?

 

왼손잡이라면 가마의 방향이 시계 반대 방향일 가능성이 높다는 것을요.

 

지금 한번 스스로의 가마를 확인해보세요.

 

미국 국립암연구소의 '아마르 클라' 교수는 약 500명의 실험 참가자들을 모집해 연구를 진행한 결과

 

오른손 잡이들은 92%가 시계 방향의 가마였고 반대로 왼손잡이 중에선 무려

 

45%가 시계 반대 방향의 가마였다고 합니다.

 

 

아마르 클라 교수는 배아 상태일 때 신경과 피부과 같은 세포(외배엽)에서 비롯되기 때문에

 

이런 현상이 나타날 수 있다고 주장했는데요.

 

일명 right 유전자에 의해 뇌의 좌, 우반구의 신경 조직이 발달하고

 

이때 머리의 피부 조직도 함께 생겨나는데 아마르 클라 교수는 이 right 유전자의 영향을 받아

 

뇌의 좌, 우반구의 신경발달 정도가 달라지면서 좌반구의 발달은 오른손잡이를

 

우반구의 발달은 왼손잡이를 결정하고

 

동시에 이런 뇌 신경의 형성이 주변 머리 피부 조직 발달에도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가마 방향에 영향을 줄 수 있다고 주장했죠.

 

그런데 왜 하필 인간은 오른손잡이를 발현하는 유전자가 더 우세한 선택압을 받은 걸까요?

 

아직 여기에 대한 명쾌한 설명은 없지만 일부 학자들은 이 현상이 고대 인류의 언어 능력과 관련이 있다고 주장합니다.

 

약 300만년 전 인류의 뇌가 급격히 커질 때 우뇌보다는 언어 능력을 담당하는 좌뇌가 더 많이 발달했는데

 

뇌와 근육을 연결하는 신경은 연수에서 좌우가 교차되기 때문에

 

좌뇌는 몸 오른쪽의 능력을 담당하죠.

 

즉, 이 좌뇌의 발달이 언어의 발달을 가져왔고

 

자연스레 좌뇌와 연결된 오른손잡이가 많아졌다는 주장입니다.

 

그런데 이런 주장대로라면 마치 왼손잡이는 언어능력이 떨어져야 하는데 꼭 그렇진 않죠.

 

그 이유는 언어영역이 모두 좌뇌에 속해 있는 것은 아니기 때문입니다.

 

오른손잡이는 언어영역이 95%는 좌뇌에, 5%는 우뇌에 있지만

 

왼손잡이는 언어영역이 70%는 좌뇌, 30%는 우뇌에 걸쳐져 있습니다.

 

이와 비슷한 맥락으로 오른손잡이는 언어, 분석, 수학적 능력에 뛰어난 방면

 

왼손잡이는 우뇌가 발달해 예술이나 공간지각 능력이 뛰어나다고 합니다.

 

어느정도 일리가 있는 말이지만 최근 뇌과학 연구들은 조금 다른 견해를 가지고 있습니다.

 

그들은 좌뇌와 우뇌를 구분하여 그 잠재력을 발휘하는 것이 개인의 능력이 아니라

 

통찰력과 창의성같은 인간만의 독특한 뇌활동은 좌뇌와 우뇌의 긴밀한 연결이 더 중요하다고 주장하죠.

 

 

이 그림은 뇌량이 손상된 어린이가 오른손과 왼손으로 각각 그린 그림인데요.

 

뇌량은 좌뇌와 우뇌 사이에 위치해 양쪽 뇌의 기능과 정보를 교환하는 역할을 합니다.

 

뇌량이 손상되면 이 어린이처럼 왼손으로 그림을 그릴 때 우뇌의 기능만 사용할 수 있어

 

입체감은 잘 나타나지만 좌뇌의 기능은 전혀 사용하지 못해 직선이 삐뚤하고 바르게 연결하지 못하죠.

 

반면 오른손으로 그린 그림은 좌뇌의 기능만 사용할 수 있기 때문에

 

직선이 곧고 잘 연결돼 있지만 입체감은 찾아볼 수 없습니다.

 

이것은 앞서 최근 뇌과학자들이 주장했던 것처럼 좌뇌와 우뇌의 상호협력이 

 

얼마나 중요한지 보여주는 단적이 예죠.

 

결국 왼손잡이는 우뇌, 오른손잡이는 좌뇌 중 어느 쪽이 더 낫다를 논하는 것은

 

과학적으로는 큰 의미가 없는 일인지도 모르겠습니다.

 

여러분은 어느 손을 사용하시나요?

 

왼손잡이 혹은 오른손잡이가 됐건 '잘못된 손'이 아닌 '자연스러운 손'으로 인식됐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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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거 현재 그리고 미래는 과연 흐르고 있는 걸까? - 시간의 진실

 

안녕하세요 만물창고입니다 !

 

글을 읽는 이 시간의 정확히 24시간 전 여러분은 무엇을 하셨나요?

 

누군가는 음악을 듣고 있었을 수도 있고

 

누군가는 코로나를 피해 홈트레이닝을 하고 있었을지도 모릅니다.

 

그리고 지금은 이렇게 '시간'의 진실을 알기 위해 글을 읽고 있고요.

 

확실한 것은 우리는 현재를 중심으로 하는 삶을 살고 있습니다.

 

 

그러나 이 현재라는 감각을 부정한 사람이 있었죠.

 

네, 바로 역사상 가장 위대한 과학자로 여겨지는 알베르트 아인슈타인(Albert Einstein)입니다.

 

그는 시간의 흐름을 인간의 불완전한 감각이 느끼는 환상이라고 믿었습니다.

 

하지만 우리가 느끼기에 시간은 흘러가는 것처럼 보이는데요.

 

마치 배를 타고 한쪽 방향으로만 흐르는 시간의 강을 흘러가는 것 처럼 말입니다.

 

눈을 감고 상상하면 미래가 보이고, 기차를 타며 바라봤던 풍경은

 

지나가는 순간 과거가 됩니다.

 

그런데, 정말로 이 시간이라는 것이 흐르는 것일까요?

 

그렇다면 흐르는 속도는요?

 

시간의 방향은 또 어떻게 될까요.

 

이렇게 호기심을 가지다 보면 우리는 '지금'이라는 것을 명확하게 정의할 수 없는 상황에 이르게 됩니다.

 

한번 예를 들어보겠습니다.

 

두 사람이 있습니다.

 

그 두 사람은 걸어가며 서로를 바라보고 있다고 가정하겠습니다.

 

그 두 사람에게 자신들은 '지금'은 동일하지 않습니다.

 

무슨 말이냐고요?

 

여러분을 대상으로 예를 다시금 들어보겠습니다.

 

여러분들은 지금 30cm 정도가 떨어진 스크린으로 이 글을 읽고 있습니다.

 

즉, 이 글은 당신의 '지금'으로부터 100억 분의 1초 과거의 모습이라는 것이죠.

 

아직까지 이해가 되지 않으실 수도 있습니다.

 

그렇다면 조금 더 큰 영역으로 넓혀보도록 하죠.

 

 

우리는 하늘에 떠있는 태양, 구름을 바라보면서 아름답다고 여깁니다.

 

하지만 하늘에 떠있는 태양과 구름을 바라보면

 

태양과 구름은 '지금'으로부터 8분 전 모습입니다.

 

물체에 반사된 빛이 우리 눈에 들어오는데 시간이 걸리기 때문이죠.

 

이제는 대략적으로 감이 오시나요?

 

일상에서는 상대속도가 크지 않아서 우리의 '지금'은 동일하게 느껴지는 것입니다.

 

상대속도가 빛의 속도에 가까워지거나 두 사람이 정말 많이 떨어져 있다면

 

우리의 '지금'은 달라질 수 있습니다.

 

서로 다른 두 사람에게 지금 존재하는 것들이 기록되는

 

'시간 단면'이 존재한다고 가정해보도록 하겠습니다.

 

그리고 그 단면을 '빵'으로 생각해보죠.

 

 

아인슈타인의 상대성이론에 따르면 이 시간 단면은 관측자의 이동속도에 따라

 

빵 자르기의 각도는 달라질 수 있습니다.

 

다만 45˚를 넘지 못할 뿐이죠.

 

또한 작은 빵을 서로 다른 단면으로 자른다면 그 단면은 크지 않습니다.

 

빵이 작기 때문이죠.

 

그런데 빵이 매우 커진다면? 우리가 상상하는 것 이상의 크기로 커진다면?

 

약간만 빵을 자르는 각도가 차이가 나도 그 틈은 매우 커집니다.

 

즉, 나와 당신의 '지금'의 시간 단면의 틈은 매우 커지고 '지금'은 달라지게 되는 것이죠.

 

지구로부터 100억 광년 떨어진 곳에 한 외계인이 있다고 해보겠습니다.

 

그 사람과 내가 정지해있으면 우리의 '시간'은

 

즉, '지금'은 동일합니다.

 

그런데 그 외계인이 움직이고 있다면?

 

그의 '지금'과 나의'지금'은 달라지죠.

 

그리고 그 차이는 우리가 떨어져 있는 거리만큼 어마어마하게 벌어집니다.

 

만약 외계인이 시속 20km로 움직인다면 그가 지구를 볼 때

 

그가 지구에서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지를 관측한다고 한다면

 

현재 우리가 살아가는 지구의 약 150년 전이 관측이 됩니다.

 

그 외계인의 '지금'에는 여러분도 그리고 저 또한 태어나지도 않았고

 

무려 베토벤이 태어난 시기를 관측하고 있을 것입니다.

 

그렇다면 2100년쯤의 대한민국의 대통령은 누가 될까요?

 

100억 광년 떨어진 외계인이 지구를 향해 시속 10km로 걸어오면

 

외계인이 관측할 수 있는 지구의 모습에는 2100년의 한국 대통령 모습이 관측될 겁니다.

 

 

 

 

"우리에게는 아직 결정되지 않은 일들이 그에게는 과거가 된다.

 

이것이 시간이다."

 

- 브라이언 그린(Brian greene) -

 

 

 

즉, 모든 사건은 하나의 시공간에 한꺼번에 존재한다는 것입니다.

 

어쩌면 내가 태어난 그날도 아직 존재하고 있을지도 모르죠.

 

그래서 시간은 끊임없이 흐르는 강물이 아닙니다.

 

브라이언 그린의 저서에 따르면 시간은

 

즉, 시공간은 "끊임없이 흐르는 강물이라기보다

 

모든 순간들이 한꺼번에 꽁꽁 얼어붙어있는 거대한 얼음 덩어리"

 

가 되는 것입니다. 

 

위에서 말했듯이, 모든 사건들은 과거에 일어났고 현재에 일어나고 있으며

 

미래에 일어날 예정이 아니라 하나의 시공간에서 '한꺼번에 존재'해 있다는 것이죠.

 

또한 이 시간이라는 개념은 인간의 편의에 따라 만들어진 인위적인 개념이라는 것이기도 합니다.

 

하지만 시공간이 한꺼번에 존재한다는 사실은 우리 인간의 자유의지에 대한

 

심각한 의문을 제기하기도 하는 듯해 보입니다.

 

아인슈타인의 상대성이론은 이렇게 과학 그리고 철학에까지 그 영향력을 끼치고 있습니다.

 

인간의 존재와 그 인간이 살아가는 시간이라는 추상적인 개념까지

 

아우르며 우리가 무엇인지에 대한 사유를 하게 하죠.

 

저에게 이 시간은 모든 순간이 한꺼번에 얼어버린 거대한 빙산 덩어리라는 개념은

 

우리 인생은 어쩌면 정해져 있는 것만은 아닐까 하는 회의적인 생각이 들기도 합니다.

 

여러분은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시간과 인간의 그 연결고리는 과학이 발전할수록 그 실마리를 풀어나가리라 생각합니다.

 

이상으로 만물창고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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